루이비통 아르노 회장이 3D안경을 쓴 이유는? 패션과 미디어아트의 만남
지난 한 주 동안은 방한한 루이비통, 디올, 티파니, 펜디 등 세계 최대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총괄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행보가 큰 화제가 되었다.
방한 기간 동안 디올 성수 플래그십스토어와 국내 유명 백화점 명품 매장들을 직접 방문하며 국내 유통 업계 총수들과의 미팅을 가진 것 뿐 아니라
다양한 한국의 IT 기업들과의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IT 기업과의 만남은 지난 20일 청담 앤헤이븐에서 열린 LVMH의 사내 행사에서 이루어졌다. 행사에는 베르나르 아르노 LVMH 그룹 회장과
아르노 회장의 장녀 디올 델핀 아르노 회장, 차남 티파니 알렉상드로 아르노 부사장 등 아르노 일가와 LVMH 코리아 조현욱 회장, 펜디의 세르주 브륀슈위그 회장 등
LVMH 그룹 글로벌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6월 '2022 LVMH 이노베이션 어워드' 데이터&인공지능 부문에서 우승한 마크비전 등 4곳의 국내 IT 기업들이
각자의 우수한 기술성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디지털 콘텐츠 기업 이브이알스튜디오가 제작한 미디어아트가 소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몽환적으로 시각화한 자연, 한옥 등을 배경으로 LVMH의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들이 오브제로 등장하여 심미성과 몰입도 높은 3D 입체 영상으로 펼쳐졌다. 이브이알스튜디오의 디지털 휴먼 ‘시라’가 영상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패션업계에서는 미디어아트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딩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15일에 개최된 2023 F/W 서울패션위크에서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팝업 부스와 전시가 다수 구성되어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많은 패션 브랜드들이 럭셔리 스토어나 강남, 홍대 등 주요 거점에서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DOOH 비쥬얼 AD를 선보기도 한다.
이에 미디어아트를 제작한 이브이알스튜디오의 김 재환 대표는 “글로벌 최고의 명품그룹 LVMH의 행사에 미디어아트 기업으로 참여하는 기회를 얻어
큰 영광이었다.”며, “최근 패션계에서 메타버스, AI등 새로운 IT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미디어아트는 상품의 럭셔리함을
비쥬얼로 극대화할 수 있으며 소비자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팝업스토어나 메타버스 콘텐츠로서 활용성이 높아, 패션 산업에서 뛰어난 미디어아트
업체와의 협업 추세는 지속적으로 증대될 것”이라 전망했다.